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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사람 잡는 목재데크, 관리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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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2-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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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목재데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으나 포항시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가 호미곶 둘레길과 오어지 둘레길, 산림시설 등에 목재데크 설치를 크게 늘리고 있으나 부식 등 관리대책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영일대해수욕장 버스킹무대에서 일어난 사고만 해도 목재데크가 부서져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대학원생이 약 1m 아래로 추락해 팔다리와 흉부를 다쳐 현재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동연구를 진행하고자 포항에 내려왔다가 졸지에 부상을 당한 이 학생은 유지·보수를 위한 진출입로로 사용되는 목재데크 바닥문을 디뎠다가 노후 된 연결 부위가 부서지면서 일어났다. 외관상 부식정도가 확인이 안되는 목재데크의 특성이 안전사고로 연결 된 것이다.포항시가 설치를 확대 중인 목재데크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목재데크의 경우 자연친화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염분이나 습기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아무리 방충, 방습처리를 한다고 해도 포항지역처럼 해안가지역의 경우 염분에 의한 부식은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해안가 둘레길이나 시설물 바닥 대부분은 목재데크로 시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목재데크의 경우 통상 설치한지 3,4년이면 보수를 하기 시작해 5,6년이면 대부분 교체나 보수를 해야 한다. 5,6년 후면 설치비용보다 보수비용이 더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타지자체에서 목재데크를 시공하다고 해서 무조건 이를 받아들여 목재데크로 시공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해안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공법이나 소재로 시범시공해 보고 그 결과를 평가한 후에 확대하는 신중성을 보여야 한다.

   특히 야외바닥재를 생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중에서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바닥재를 채택 전면 시공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업체들의 신공법과 재료개발 동기를 부여 할 수 있다.  
 또한  우리고유의 전통 바닥시공 방법도 적용해 볼 만 하다. 예컨대 문화재 보호구역 내 바닥을 시공하는 마사토와 전통 회를 섞은 바닥 시공을 둘레길 등에 시도해 볼 수 있다. 계단이나 시설물의 경우에도 헌 옻 감이나 섬유질을 녹여 만든 고강도의 탄소강소재를 사용한다면 염분으로 부식되는 피해를 반복해 입는 경우를 없앨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대로 목재데크를 과신하다가는 안전사고는 안전시고대로 일어나고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하게 된다는데 있다. 중장기적으로 대학에 소재개발을 의뢰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우선 해안가에 신규로 목재데크를 설치하는 일부터 중단하는 것이 옳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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