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밝혀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동해 해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밝혀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12-10 19:31

본문

며칠 사이 경북동해안 해역에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도대체 이 일대 해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동해에는 9일 오후 2시 6분 18초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34㎞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5일 영덕군 동쪽 23㎞ 해역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각각 규모 2.1과 2.5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들지진이 있기전 동해안에는 이미 지난달 29일 울진군 북동쪽 44㎞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었다.4일 동안 경북 동해안에서 4차례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15 지진으로 이일대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명 나면서 정부가 육지 단층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이참에 해저지진에 대비한 해저 지진 단층 조사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동해 해역에서의 지진은 주민들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지 결코 적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규모 5.0을 기록한 울산해역 지진과 2017년 12월 9일 규모 2.3의 지진에 이어 올해 4월 6일 오후 9시 9분 11초께 포항시 북구 동쪽 41㎞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도 2004년 5월 29일 울진 동쪽 80㎞ 해역 규모 5.2, 1982년 3월 1일 울진 북동쪽 45㎞ 해역 규모 4.7, 1981년 4월 15일 포항 동쪽 65㎞ 해역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동부 아키타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의 다른 해안지역보다 동해안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일본 북서쪽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해일이 동해안까지 90분 안에 닥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피해사례도 있다. 1983년 5월 이키다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동해안에 닥쳐 울릉도와 울진, 강원도 원덕과 삼척지역에 피해를 입힌바 있다. 1993년에도 훗가이도 발생한 지진 해일로 35척의 어선과 어망 어구 3천통여가 피해를 당해 3억9천만여원이 넘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정부는 눈에 보이는 육상지진단층 연구에만 매진 할 때가 아니다. 육지단층과 해저단층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알아야 향후 발생할 지진의 원인과 예상 피해 정도를 제대로 알수 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듯' 해서는 장치 있을 지도 모를 대형지진 피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왕에 지질과 단층 조사를 할 바에는 해저 단층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것이 옳다.

   며칠사이 잇따라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는 도대체 경북동해안 해저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는 지 묻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