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피해 미리 대비하자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태풍 `솔릭` 피해 미리 대비하자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8-21 19:42

본문

제19호 태풍 '솔릭'이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23일부터 24일까지 남한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태풍은 지난 2010년 수도권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을 불러왔던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경로를 보이고 있어 서해안과 남해안, 수도권 등 중부지방 일대는 철저한 강풍 대비가 필요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솔릭이 23일 오전 9시 전남 목포 남서쪽 약 120㎞ 부근에 도착한 뒤 서해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 충남 서해안에 상륙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관통한 뒤 24일 오전 고성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경로와 다르게 서쪽으로 더 치우친 것이다. 솔릭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큰 강풍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이 강한 상태에서 육지에 들어오기 때문에 서해와 남해안 등 바람을 직접 받는 쪽의 강풍 피해가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남해상으로 들어올 때보다 강수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태풍 경로상에 있는 지역은 집중호우 대비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풍의 경로가 서해안에 치우쳐 있고 예상보다 서쪽으로 휘어지고 있지만 아직 유동적이다. 문제는 치명적인 영향권을 피한 경북지역도 미리 대비는 해야 한다는 점이다. 22일 아침부터 밤까지 제주도에는 100~200㎜,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23일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지난 폭염 때 우리는 왜 태풍도 없느냐고 불만스러워했다. 태풍이 기록적인 더위를 식힐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위는 미리 대비하고 조심하면 이겨낼 수 있지만 태풍은 재해다. 인력이나 과학적 방법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어서 피해에 대한 사전 대비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다행스럽게 이번 태풍이 경북지역을 비껴간다고 하지만 국가적으로 봐서는 어떤 피해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

   경북 지역에서도 미리 태풍에 대비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농작물 피해에서부터 취약지구 피해 대비에 이르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는 충분한 학습효과가 있어서 태풍 정도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위험하다. 농작물 피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스스로도 해야 할 일이지만 당국이 나서서 철저한 지도를 펼쳐야 한다. 이번 태풍에는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