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지방협력포럼` 포항개최, 효과 극대화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한·러 지방협력포럼` 포항개최, 효과 극대화해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6-24 20:03

본문

오는11월에 열릴 예정인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포항시 개최가 확정됐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지방간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올해 하반기에 대한민국의 포항시에서 출범하고, 제2차 포럼은 2019년 중 러시아 연해주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포항 개최는 그동안 '동북아 CEO경제포럼' 등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많고, 동해권역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 등 국제물류 인프라와 현재 건설되고 있는 국제여객부두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다 남·북·러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와 함께 현재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에 주당 3항차가 운항하고 있는 점도 향후 포항시와 극동러시아 간의 주요 협력사업 추진에 유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양국 간의 경제·통상과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교류확대와 경제단체들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지역 기업의 극동진출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 우리 측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가 참가하고, 러시아 측은 연해주를 비롯해 극동연방관구 소속의 9개 주 단위 지자체의 참가를 독려하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포항시로 봐서는 이번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로 위축된 포항지역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물류 및 관광,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포항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특히 경상북도와 함께 T/F팀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주관부서인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의제 발굴을 비롯해 행사장 준비와 포럼 진행방안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강덕 시장에게도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포함한 북방경제협력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을 통해 환동해권 도시들 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자체적으로도 북방교류협력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로와 철도, 항공 등 물류환경 조성에 힘쓰고 필요하다면 행정구역 통합을 통한 도시 규모 확장 등 종합적인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