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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1주년 국민이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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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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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 안보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전후에는 그 분야가 가장 걱정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었다. 그리고 국정수행능력 평가에서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취임 1년동안 순항만 거듭한 것은 아니다. 야당의 끊임없는 견제,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은 인사로 인한 분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 창출 등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국민들은 그 성과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꽁꽁 얼어붙어 있었던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텄고, 나아가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을 놓음으로써 분단 이후 최고의 평화분위기를 만들었다. 국민들은 지난달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의 생중계를 보면서 12시간동안 집중했다.
 대통령은 당분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 경제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곧 우리의 가장 큰 현안인 경제문제를 풀어나가는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측의 첨단 산업기술과 북측의 우수한 노동력, 그리고 자원이 결합된다면 남과 북이 새로운 경제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복안인 것 같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 즉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정리가 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의 핵심적인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국내로 돌아보면 야당과의 협치를 하루빨리 이뤄야 한다. 야당이 지적한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있다'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고 이를 다독거리고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정치적인 의도로 읽어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의 안위와 행복을 위한 거시적 행보라는 측면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야당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 협조할 것은 협조한 상태에서 견제를 할 때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단 하나의 안건도 합의해 주지 않는 야당은 결국 국민의 민생을 볼모로 삼는 것과 다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1년은 비교적 성공적인 기간이었다는 평가가 옳다. 그러나 이 평온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통령의 행보가 앞으로 남아 있는 4년의 임기동안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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