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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에서 신라 음식 재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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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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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학 국제학술대회가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는 14일에는 교원드림센터에서 '신라의 食문화'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신라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가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의 식문화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통식생활문화연구소 김상보 소장의 기조강연 '통일 신라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를 시작으로 신라의 먹거리와 식도구, 절기음식과 제례음식, 음식문화 교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신라 식문화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장의 '통일신라의 식도구 연구-숟가락과 제사', 배영동 안동대 교수의 '신라의 의례 음식 : 의례를 통한 음식 이해', 이희수 한양대 교수의 '중동과 신라의 고대 식문화 교류', 김현희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고고 자료로 본 고대 음식문화 등 4개 국내 발표와 함께 국외발표로 중국 사회과학원 왕런샹 교수가 '고대 젓가락 배치 방향의 변화에 대한 고찰', 일본 하라다 노부오 교수가 '고대 일본의 식문화와 고대 한국'에 대해 발표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신라 음식은 물론 주변국과의 문화 교류 양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리고 학술대회 연구 성과를 통해 앞으로 신라의 생활문화사를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를 '신라의 食문화'로 정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경주는 신라의 고도이면서도 마땅하게 신라의 음식을 대중에게 소개하지 못했다. 물론 민간에서 몇몇 신라 음식을 내놓기는 했지만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했고 고증도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신라의 음식은 문헌에 전하는 바도 적지만 정확한 레시피를 짐작할 수 있는 자료도 희귀하다. 과연 이번 학술대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이 크다.

   음식문화는 관광산업에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관광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기 때문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 도중의 음식은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최근 여행의 트렌드 중 하나가 맛집 투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마땅한 신라음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경주시는 관광산업 가운데 중요한 것 하나를 빠뜨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학술대회가 단순한 학자들의 연구발표로만 그치지 말고 실제 경주의 관광산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신라의 음식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주시는 신라음식 재현이라는 중요한 고업을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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