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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의 선택이 경주의 미래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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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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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끝이 났다. 이제 모든 국민들은 새로운 이슈에 몰입하게 된다. 남북간의 대화, 북미 대화는 물론 MB가 포토라인에 언제 설 것인지, #ME TOO 운동은 얼마나 확산될 것인지 등이 불거져 있는 관심사다.
 그 가운데 6·13 지방선거도 매우 중요한 화두다. 이번 선거는 새로 출범한 정부와 곤궁한 신세로 전락한 보수진영에게 정치적 변곡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현직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다시 그 선언을 철회하면서 시장선거가 오래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시민들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집은 현직 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과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가 함께 나오는 가운데 이번 선거의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물론 그 논란은 유권자들이 심판을 내릴 것이다. 정치인의 말 바꾸기가 어디 한 번 두 번이었던가. 시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인들의 행태에 놀라지도 않는다.
 앞으로 3개월 여 남은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은 냉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 벌써부터 온갖 음해와 루머가 난무해 고질적인 구시대 형태의 선거문화가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경주는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가장 진부한 행태가 되풀이 돼 관심을 받은 오명을 남겼다. 이번에야 말로 이런 분위기를 말끔히 씻어야 한다. 선거에서 행해지는 정치인과 시민들의 행동은 바로 시민의식을 가늠하는 지렛대가 된다.
 그리고 경주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주변 산업도시의 불황으로 경제적 위기가 전파됐고 이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변신을 선언해야 할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주축산업인 관광산업도 수요자들의 요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자인 경주시에서는 새로운 요구에 부응할 인프라 구축이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하고 경주가 희망적 미래를 마련하도록 해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늘 그래왔듯이 지연과 학연, 덮어놓고 특정 정당을 선택하는 관행을 되풀이 한다면 경주의 발전을 더딜 수밖에 없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넓고 빠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경주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수렁에 빠진다. 새로운 시험을 해야 하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변방의 소도시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출마자들도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놔야 한다. 장밋빛 허언으로 시민들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뜨거운 애향심으로 경주를 위해 목숨을 걸 각오도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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