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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인천공항 KTX 운행중단은 철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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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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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동대구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운행 중단에 이어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에 돌연 운행중단을 요청하는 '철도사업계획 변경인가' 신청을 냈다. 완전 폐지를 염두에 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레일이 대구~인천공항 직계 운행 폐지를 추진하면서 이 노선 이용승객수가 적을 뿐 아니라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기존 KTX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고, 공항철도 환승이 편리하도록 용산역을 종점으로 하던 KTX 중 24편을 서울역 종점으로 바꾸는 등 불편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노선이 없어지면 지역민들은 KTX로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광명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대구~인천공항 직계 KTX 운행이 중단됐던 지난 3개월간 지역민들이 겪는 불편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2천644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 불편이 얼마나 크며 얼마나 큰 파장 효과를 불러 올지 불을 보듯 훤하다. 특히 해외출장이 잦은 주민들이나 해외바이어의 지역 방문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코레일과 국토부의 이번 결정은 지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몇 가지 점에서 반드시 철회 돼야 한다. 우선 이용승객이 적다는 점에 동의 할 수 없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 2천 700여명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특히 이 노선의 개통 운행이 불과 몇 개월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승객 수 증가는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다. 불과 몇 개월 운행 해보고 만족할 만한 이용객수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진배없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코레일이 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성의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코레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이용객수 증가는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지역은 몰라도 경부선 경우 하루 3천명 가까운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데, 수익성 논리만 내세우며 폐지한다는 것은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무시하는 조치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런 논리라면 지금까지 흑자노선인 경부선에서 나온 수익을 적자노선에 쏟아 부어 온 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국토부가 나설 차례다. 국토부는 지자체 의견 수렴 및 수요와 여건변화, 대체 교통수단 현황, 철도 공공성과 효율성 등을 검토해 8월 말까지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지역민의 여론을 반드시 살펴 본 연후에 결론 내려야 한다. 특히 국토부는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코레일의 우를 바로 잡고 코레일의 존재이유와 공공성, 장기적 경영전략을 일깨워 주는 결정을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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