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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정치인들의 발언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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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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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야당의 주요인사들이 한 발언은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에 회담이 열렸다"며 "미국에게 무시를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이 구해준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여전히 '쇼'라는 단어도 곁들이며 비난했다.
 대표의 부정적인 입장에 김성태 원내대표도 한 수 거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조차 마치 비선접촉 하듯이 하는 태도는 정말 큰 문제"라며 "김정은이 보자고 해서 만나고, 회담 결과 발표를 하루 늦춰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는 문 대통령이 과연 거간 노릇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또 "김정은에게 간과 쓸개를 모두 내어줄 것처럼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면서도 회단 내용은 공개하지도 못하고 자국의 안보에 대해선 한 마디 꺼내지도 못하는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맞냐"며 "이번 깜짝 정상회담이 트럼프에게 거절당한 김정은과 트럼프에게 홀대당한 문 대통령의 서글픈 '면피용 만남'은 아니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한 마디 내놨다가 비판이 일자 수정했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고 비유했다가 논란을 키웠다. 이 의원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7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자신의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그렇다면 앞으로 이 (김정은) 선대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무엇을 요구할까요"라고 했다. 그가 올린 SNS의 글이 국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자 논란이 된 부분을 삭제했다.
 과연 정치인들의 독설은 어디까지 갈지 조마조마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언을 다시 원위치로 돌리기 위한 극적인 노력이었는 것이 국민들 상당수의 생각이다. 침착하게 인내하고 끝까지 설득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에 진정성을 느낀다는 국민들이 더 많다.
 그런데도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야당 인사들의 발언은 지나쳤다. 국민은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 같은 꾸민들의 바람을 되집는 야당 인사들의 발언은 이제 국민들에게 아무런 공감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을 인질로 하는 설하(舌禍)는 조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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