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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군소후보들도 눈여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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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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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후보들이 있다. 바로 교육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의 후보와 자치단체의 살림을 사는 도·시의원 선거 후보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언론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후보들은 단연코 도지사와 시장 후보들이다. 그러나 이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감과 도·시의원도 지방자치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야다. 따라서 교육감을 어떤 사람으로 뽑느냐는 우리 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현재 우리 교육의 현실은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나뉘어져 교육의 틀을 바꾸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으니 어느 후보가 진보고, 또 어떤 후보가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지 못한다. 특히 교육에 관심이 적거나 노년층에서는 그 구분이 쉽지 않다. 그래서 실제 투표에서는 덮어놓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기호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교육감 후보들은 기호 선택이 당락을 결정한다며 노심초사한다.
 도·시의원 선거는 도지사, 시장 선거의 그늘에 가렸다. 어느 후보가 지자체 집행부의 행정을 잘 견제하고 시민들의 뜻을 잘 반영할 것인지 옥석을 가려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순하게 지연, 혈연, 학연으로 표를 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사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지만 지방의회 의원들도 자격요건에 크게 미달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이 바로 의원들을 제대로 뽑지 못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광역, 기초단체장 선거에만 치중하다 보니 나머지 후보들은 거의 조명을 받지 못한다. 물론 그 수가 워낙 많다 보니 모두 다루기란 참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공약을 내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후보들은 종종 등장하기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광역, 기초의회 의원 후보들의 진면목을 파악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 지역에서 돌고 있는 후보에 대한 평판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형 후보들의 그늘에 가려 있는 후보들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선거가 돼야 한다. 그래야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고 지역의 발전이 앞당겨진다. 그리고 제대로 된 선택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 골고루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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