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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 무드, 영일만대교 건설 호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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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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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 무드 조성으로 남북을 잇는 교통인프라 개설이 최우선적으로 거론되면서 동해안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영일만대교 건설 필요성이 재조명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SOC 예산 축소 방침으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던 영일만대교가 문재인 정부의 남북화해 추진으로 또다시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남북의 화해 무드가 무르익어 갈수록 경협의 필요성과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고 또 이를 위해서는 물류 이동 수단인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이 필수 요건이어서 영일만대교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은 설득력이 높아 질 것이 분명하다.
 특히 영일만대교는 포항과 영덕을 연결하는 동해안고속도로의 일부로 길이 9.1km의 대형 해상교량이며 접속도로를 포함하면 17.1km가량이 되는 대형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리 판단하고 착공을 서둘러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남북화해 무드도 무드지만 동해안고속도로의 차질 없는 완공과 개통을 위해서도 영임만대교의 건설 결정은 결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다. 이미 북영일만 IC부터 영덕 IC 구간 건설이 진행되고 있고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는 완공돼 운영되고 있다.영일만대교가 놓이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남북한과 러시아,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화물수송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 포항의 철강산업단지와 울산의 자동차 화학, 조선단지가 집적된 만큼 영일만대교가 지리적 이점도 보유하고 있다. 남북 연결사업이 본격화하면 동해안고속도로의 화물 수송 기능을 강화하는 데 영일만대교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남북화해 무드는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지금까지 영일만대교를 준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2조 원에 이르는 데 비해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본 이유 상당부분을 해소시키는데도 기여 할 수 있다.또한 영일만대교가 경제성 논리 뿐 만 아니라 경관성과 상징성을 겸비한 관광적 요소로도 매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계기도 되고 있다. 유럽과 시베리아를 횡단해 온 관광객들 눈에 아름답고 거대한 해상교량이 펼쳐진 모습은 여행의 백미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제 포항시와 지역정치권은 남북화해 무드에 취해 머뭇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미 내년도 사업이 중앙부처 별로 취합되고 있고 예산 확보 로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 부처의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리며 타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 노력을 다방면으로 펼쳐야 한다. 이번 남북화해 무드를 호기로 활용 못하면 영일만대교 건설은 정말 우리 곁에서 멀어질지도 모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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