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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화장품 특화단지조성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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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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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 국내 화장품 산업을 선도할 대규모 특화단지가 들어선다. 경상북도개발공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받아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게 됐다.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는 경산시 여천동 일대의 지식서비스연구개발(R&D) 1지구 내에 14만9천㎡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개발공사는 내달 초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총 29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화장품 관련 기업 20곳을 유치하고 기업의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경산시와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산을 아시아 화장품 융복합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5년까지 생산액 5조원, 일자리 3천500개 창출, 수출 10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은 최근 동남아와 러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한가운데 화장품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최근 늘어난 소득과 젊은 층 인구의 높은 비중, 한국 드라마와 k-팝 열풍을 타고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동남아 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교두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품, 기초 에센스제품에 이어 최근에는 색조화장품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수출신장세는 지속 될 전망이다.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가 주목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이곳에서 생산 뿐 만 아니라 마케팅지원까지 이뤄진다는 점이다. 화장품의 경우 대표적인 소비재이고 시장공략에는 취향과 국민성, 생활 패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까다로운 면이 있는 만큼, 중소규모의 기업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믿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므로 이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산시는 전략산업으로서의 화장품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본 괴도에 올려놓는다는 차원에서 이 특화단지 성공에 행정적, 재정적 능력을 집중해야 한다. 필요하면 경북도와 중앙정부, 정치권에도 지원을 과감히 요청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불고 있는 한국 화장품 열풍이 수십 년 간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사이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그 나라 사정에 맞는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노력을 기우려야 생명력을 길게 가져 갈 수 있다. 특화 단지 내에, 말 그대로 화장품에 특화된 관련 연구소가 입주해야 하고 또한  마케팅과 광고, 무역 전문업체들도 입주해 단지 내에서 모든 업무가 해결되는 토털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경북개발공사도 이런저런 이유로 완공에 차질을 빚거나 단지조성이 늦어져 입주업체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공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동남아와 터키, 러시아에서 한창 불고 있는 화장품 열기를 생각하면 조금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물들었을 배 배 띄워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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