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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평양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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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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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행사 국비 지원 일몰제 규정을 완화하기로 해 한숨을 놓게 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음 엑스포 개최지로 평양을 지목해 관심을 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나온 의견이어서 경상북도가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아직 구체적인 북한 개방 방법론이 제시도지 않은 점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행사의 유치·개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발령하고 매년 열리는 국제행사는 7회, 2년 주기 행사는 4회, 그 밖의 행사는 3회까지 국비를 지원하고 나서 일몰제를 적용하되 평가를 통과하면 각각 7회, 4회, 3회씩 연장해주기로 했다. 특히 국제행사 지원 사업 예산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으로 편성되는 지역특별회계이면 일몰제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지역특별회계 대상 사업인 경주엑스포가 여기 해당돼 앞으로 지속해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 속에 경주엑스포의 평양 개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자체 평가다. 경상북도는 그동안 북한의 경주엑스포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지난 1998년 경주엑스포에서 고구려벽화를 전시하는 등 북한관을 운영한 바 있다. 2000년 행사 때는 '달매와 범달이', '자매들' 등 북한영화를 상영했고 북한 김용순 비서 일행이 행사를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또 2015년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 북한 공연단 초청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실크로드 경주 행사에 이어 '실크로드 문화 대축전' 남북 공동개최도 추진했었다. 경주와 개성을 순회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남북 공동으로 한민족 역사문화 대축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남북의 지자체 교류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다. 이 방침만 확정되면 경주엑스포 평양 개최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해도 된다.
 대한민국 건국 후 가장 뜨거운 남북화해 무드 속에 국제 문화행사가 북에서 열린다면 단절된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게 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그것도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수도인 경주의 시도라면 남북 평화통일의 계기를 만드는 의미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개방을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도 기대가 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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