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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군(郡)지역 상수도 현대화에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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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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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전국의 20%에 달하는 `상수도 현대화 사업'국비를 확보했다. 경북도는 환경부가 전국 20개 군에 투입할 국비 약 500억원 중 20%에 달하는 103억원의 관련예산을 확보했다. 이로서 경북도는 올해부터 지방 재정이 부족한 군을 대상으로 예산을 투입해 노후관 교체, 상수관망 최적화, 정수장 정비 및 블록시스템 구축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첫 사업 수혜지로는 의성·성주·울진 등 3개 군이 될 전망이며 이들 지역에는 154억원을 투입되고 내년에는 영덕·예천·울릉을 추가해 2022년까지 총 6개 군에 1천734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경북도는 넓은 행정구역과 낮은 재정자립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하수도 보급률이 저조할 뿐 만 아니라 기존의 상수도관을 관리하기도 벅차다. 이번에 집중투자 할 6개 군의 평균 유수율은 50,60%로 누수량만도 690만여t에 달한다. 이들 지역의 유수율을 80%이상만 끌어올려도 경북도의 전체 상수도 유수율은 획기적으로 올라간다.
 상수도 유수율 향상은 단순히 관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환경부가 중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적용해야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강원권 5개 지자체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 그 실례다. 강원권은 이 사업으로 평균 유수율이 42%에서 86%로 크게 상승해 2015년 극심한 가뭄에도 제한급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경북도 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울진군이 수돗물 누수발생을 줄이기 위해 16개소 블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감시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연간 180만t 수돗물 누수를 줄인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수돗물 누수는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지자체에게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전수조사를 실시해 누수원인을 찾고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등 유수율을 높이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지자체들도 정부의 지원만 바랄 게 아니라 누수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UN은 이미 지난 1990년 한국을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으며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여름만 해도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식수난과 농업용수난이 발생해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소방차로 급수를 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매년 되풀이 되는 연례행사이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 정도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한 방울의 물도 땅 속으로 그냥 흘러 보내지 않는다는 각오로 군지역 상수도 누수율 줄이기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는 물 복지를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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